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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훗카이도 : 도요타 렌트, 후라노 스키장, 비에이 시로가네 타이세츠잔 호텔

 

둘째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짐을 챙기고 도요타로 가서 미리 예약해둔 차량을 인수 받았다

 어색한 좌핸들 포르테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려 후라노 스키장에 도착

 

 

 

 

데크와 부츠를 렌트하고 시간권을 끊었다

곤돌라를 타고 하염없이 올라간다

(렌탈, 리프트권은 대략 1인에 원화 10만원정도 지출)

 

 

 

 

자연 그대로의 후라노 스키장

 

라이딩 도중 만났던 사람은 10명 미만

황제보딩이 따로 없다

 

허나,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보이질 않았고

저질체력으로 누구보다 자신 있던 나는 남들보다 2배는 더 쉬어가며 내려와야만 했다

 

 

 

 

결국 단 한번의 보딩으로 GG

차에 가서 실컷 쉬다가 라스트로 한번만 더 타야지 하고

렌탈샵 앞에서 일행을 기다렸는데

웬일.

초보코스는 정설작업에 들어갔단다

 

 

 

 

아쉬운 마음에 데크라도 들고 사진을 남겨본다

뒤에 보이는 곳은 후라노 호텔

 

시설 대비 가성비가 심히 안좋아 보여서 패스 했던 곳이다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다

온통 하얀 세상인 도로를 달려 예약해둔 호텔로 간다

 

 

 

 

1박에 20만원대로 예약한 시로가네 타이세츠찬 관광 호텔

생각보다 넓은 일본 전통의 다다미룸

 

 

 

 

문을 열자마자 기겁한 화장실

기내 화장실에 욕조한개가 더 붙어있다고 보면 될 듯하다

이런 화장실은 난생 처음이라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식당으로 가면 나오는 가이세키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후식으로 커피푸딩이 나오는데

식당 아주머니가 제리라고 하길래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는데

정말 제리였다

 

#여기서 에피소드 하나

밥을 먹고 올라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미리 봤던 블로그 후기들과 다른 가이세키인듯 해서

다시 검색을 해보았다

 

역시나-

우리가 예약하려고 했던 료칸은 시로가네 모리노 료테이 였고

정작 실제로 예약한 곳은 바로 이곳

시로가네 타이세츠잔 호텔이었다

시로가네는 마을 이름이었는데 료칸 이름이 시로가네인줄 알았던 바보 멍청이

어쩐지 호텔 안 외국인은 우리뿐이더라니 haha

 

료칸은 보통 인당으로 요금을 지불하는데

그걸 인지하지 못했던 나는

다른 서드파티보다 싸다며 덜컥 예약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어찌됐건 저렴한 가격에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곳에 왔으니

좋은 경험이라며 스스로 애써 위안을 해본다

 

 

 

 

룸 안에 있는 유카타를 입고 온센을 하러 탕으로 향했다

(한번의 라이딩으로 폐인이 된 상태)

 

 

 

 

사람 하나 없는 노천탕

평소에 즐겨 듣던 노래를 틀고 이 넓은 노천탕에 홀로 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