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대항마 중국의 '루이싱 커피'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신적이 있으실겁니다. 2017년 10월 베이징 설립을 시작으로 1년여만에 무려 2,000여개에 달하는 점포를 설립하며, 배달 서비스와 스타벅스 대비 30%이상 저렴한 가격. 그리고 공격적인 쿠폰 마케팅과 함께 2019년 5월 16일에는 나스닥에 상장되기까지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CEO) 첸즈야는 '스타벅스를 뛰어 넘는 것이 목표'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하지만 이 고공행진도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상장 이후 두배 이상으로 치솟은 주가와 함께 루이싱커피가 회계 조작을 저지르고 있다는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익명의 제보자에게 루이싱커피의 실체에 관한 보고서를 입수한 머디 워터스 리터치(미국 투자조사 기관)가 회계 조작 사건을 폭로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머디 워터스 리터치는 공매도로 시세차익을 거두는 회사로 유명한데요. 보고서 폭로와 함께 공매도 베팅으로 큰 수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차이신(중국 경제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중 약 22억 위안(한화 약 3800억)의 금액이 부풀려 진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40% 가까이 되는 금액입니다. 공격적인 출혈 마케팅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데만 집중 했던 탓이었죠. 현재 루이싱커피는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상 조사 중이며, 분식회계 와 관련된 류젠과 문제의 임직원들을 모두 해고 하며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발표한 상황입니다.
회계 사실 인정으로 루이싱커피의 주가도 몰락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부 에서 금융범죄는 사기를 넘어 중대 범죄로 여겨지기 때문이죠. 과거 엔론이라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에너지 기업도 분식회계를 이유로 상장폐지가 되었으며, 당시 최고 경영자였던 제프리 스킬링 CEO 또한 24년이 넘는 징역을 선고 받아 현재도 복역중이라고 합니다. 이와 함께 루이싱커피 주식의 상장폐지 여부를 두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루이싱 커피 앱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죠. 앱토피아(앱 분석업체)에 의하면 루이싱 커피 앱이 하루에만 30만회가 넘게 다운로드 됐다고 합니다. 앱 주문이 가능한 루이싱커피의 앱이 사용량 증가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자국의 회사를 지키겠다는 민족주의가 강한 중국 소비자들 때문인데요. 비판 받아야 마땅한 회사를 자국의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옹호하고 있는 현실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전문가들은 루이싱 커피가 미국 내에서 집단 손해배상 소송으로 결국 파산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루이싱 커피의 향후 전망이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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